[중앙일보] '사랑의 백신' 연주 20년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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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든클래식 작성일24-03-07 12:24 조회47회 댓글0건본문
"음악 기부엔 국경, 은퇴 없어요"
“2003년 국제백신연구소 후원의 밤 행사에 초대되었어요.
백신을 못 맞는 어린이에게 백신을 후원하기 위한 행사였어요.
거기서 그 가난한 나라의 아이가 웃는 영상을 봤습니다.
우리가 준 건 주사 하나가 아니라 우리 마음을 준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날 그 아이들을 후원하는 콘서트를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상희 씨는 2004년 국제백신연구소를 후원하는 콘서트의 첫발을 뗐다.
첫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자신과 피아니스트와 둘이 함께 열었다.
다음 해는 4명, 그다음 해는 10명, 20년이 지난 올핸 106명이 함께한다.
첫 단원의 친구, 가족, 이웃이 스스로 하나둘 모여든 게 106명이 된 게다.
단원은 초등학생부터 92세(송진호 송우무역 회장)까지 아우른다.
이름하여 ‘이상희 & 프렌즈’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국립암센터와 함께 하는 콘서트를 한다.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하는 콘서트는 8월 11일로 예정되어있다.
두 기부 콘서트 모두 20주년 기념 콘서트다.
이들이 20년 내내 콘서트로 모금한 누적 기부액이 5억을 넘는다.
이들이 이토록 오래 기부 콘서트를 연 비결은 뭘까.
“나의 재능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연주할 수 있잖아요.
그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기부를 통한 행복감 때문에 그들은 20년 동안 25회 공연을 한 게다.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로 졸업한
이상희 씨가 귀국하자마자 시작한 이 콘서트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단장은 2012년 연주회를 며칠 앞두고 7년 만에 생긴 아이를 유산했다.
그런데도 뱃속에 유산된 아기를 둔 채로 콘서트를 했다.
예정된 연주회를 그만둘 수 없었기에 그리한 게다.
국제백신연구소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를 후원하게 된 건
2018년 자신이 유방암 수술을 하면서부터였다.
자신의 몸 돌볼 처지에 남의 아픔을 돌보고자 나선 게다.
언제까지 할 거냐는 물음에 대한 그의 답은 “기부엔 은퇴가 없잖아요”였다.
출처 : [권혁재의 사람사진] '사랑의 백신' 연주 20년 이상희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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