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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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든클래식 작성일14-06-02 09:43 조회4,044회 댓글0건본문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고수하며 한층 성숙해진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주연. 그는 한양대 음대에서 김명서 교수에게 사사하며 4년 동안 실기 장학생으로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세계적 명교수인 한스 레이그라프를 사사하고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학구적인 피아니스트다. 이미 한국일보 콩쿠르 입상을 비롯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선화예술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국음악협회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했고, 선화예술학교 재학 당시 교내 실내악 콩쿠르를 비롯해 선화예술학교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다. 대학시절에는 피아노 학회 정기 세미나 초청 연주, 피아노 학회 주최 폴란드 크라코프 국립오케스트라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성공적인 연주회를 가져 왔다.
대학 4학년 재학시 정운모 장학금이 생겨 첫해 수여받는 영광을 누리고 졸업 후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등단하며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을 의미 있게 마무리 하였다
누구나 삶의 전환점이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힘들었던 그때의 시간들은 지금 그의 모습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대학 생활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어려웠던 시절이 없었으면 유학을 꿈꾸지도 못했을 거예요. 졸업 후 독일 베를린에서 1년 동안 어학코스를 밟고, 이듬해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공부를 하게 됐어요.”그는 한국에서 ‘소리’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기에 유학생활 동안 다양한 음악경험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음색과 표현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은 음악적으로 철저함을 가진 그의 면모와 융화되어 더욱 빛났다. “피아노 연주할 때 안 좋은 습관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아 극복할 수 있게 됐어요. 또 유학 생활 동안 Steinway gallery "Die länge Nacht der Musik", Schloss Frohnburg, Schloss Mirabell Mamorsaal, Wienersaal, Romanischersaal, kaisersaal 등에서 다양한 연주회, 안드라아 쉬프, 클라우스 쉴데, 알폰스 콘타스키, 옥사나 야블론스카야, 백혜선, 바질리 로바노프 등 세계적 거장들을 만나 사사한 마스터클래스에서 음악적 시야를 넓혀갔고 이러한 경험들이 편협했던 음악적 사고를 넓게 만들어 줬습니다.”
특히 모차르테움 음대 재학 중 지도교수인 Prof. Hans Leygraf의 전설적인 교수법 DVD촬영에 참가하여 Bach Invention을 직접 연주, 녹화한 DVD는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다.
그는 유학생활에서의 경험이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된 것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회고한다. “많은 역량을 가진 좋은 스승을 통해 제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특히 저의 선생님이셨던 한스 레이그라프 교수님은 음악적인 것 이외에 교수법에 대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구체적인 연주방법 뿐 아니라 일주일 만에 한곡을 완벽하게 외워서 연주할 수 있게 지도하셨는데, 많이 힘든 과정이었지만 레퍼토리도 다양해지고 연주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레이그라프 교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는 후진양성에도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선생은 없다지만 그의 제자사랑 마인드는 특별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및 대학원,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선화예중, 인천예고에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조주연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얘기한다. “삶은 항상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학생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주려고 해요. 내가 바로 아이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니까 소홀히 할 수 없더라고요. 학생들이 무작정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연주자, 음악치료사와 같이 구체적인 꿈을 꾸었으면 해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제자들에게 인간적으로도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연주에 있어서나 제자들의 레슨에 있어서 한순간도 나태해지지 않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프로정신을 갖고 있었다.
2007년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귀국독주회를 통해 ‘넓은 시야를 가진 연주자, 빛나는 음색과 투명한 색채감을 가진 연주자’(피아노 음악)로 호평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주연은 영산 그레이스홀 초청 독주회, 삼성문화재단 초청 로뎅 갤러리 독주회, 5번의 성공회대 초청 독주회, 한양대 음대 동문음악회 및 음대설립 50주년 기념음악회를 비롯해 독창회 반주, 실내악 연주,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대 분당 병원, 치과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음악회, 화정박물관 정기음악회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다양한 무대에서 섬세하고 유려한 표현력과 감성적이면서도 풍부한 울림으로 다채롭고 깊이 있는 연주라 호평 받으며 열정적이고 학구적인 모습을 보이며 하루하루를 음악과 함께 충실히 살아온 피아니스트 조주연은 늘 연구하고 갈고 닦는 것이 피아니스트의 삶이라고 말한다. “음악적인 느낌에 충실한 사람으로서 하루하루를 음악 안에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평생 배우는 자세로, 늘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피아니스트 조주연.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음악 이야기가 많은 연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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