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이가키 히데유키 초청 피아노 독주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든클래식 작성일19-10-24 12:44 조회7,21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가키 히데유키
초청 피아노 독주회
Igaki Hideyuki Piano Recital
1. 일 시 : 2019년 11월 15일 (금) 오후 8시
2. 장 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3. 주 최 : 이든예술기획
4. 후 원 : 한세대학교
5. 공연문의 : 이든예술기획 02) 6412-3053 http://www.edenclassic.co.kr
6. 티켓가격 : 전석 2만원
7. 예 매 처 : wwwsac.or.kr 02-580-1300, www.interpark.com 1544-1555
PROFILE
스크리아빈을 그리며...
스크리아빈은 자신의 신비주의 음악과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초기, 중기, 후기 낭만주의적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한 과정에 매우 매료되어 피아노를 통해 이 작품이 가지는 정신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높아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었다.
스크리아빈의 신비주의 음악이란 무엇인지, 어떠한 경위를 더듬어 형성되어갔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악보와 연주뿐 아니라 학문적 분야를 비롯하며, 다방면의 카테고리에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쇼팽을 비롯한 낭만파 작품의 영향을 받아 작곡된 그의 초기 작품, 그리고 거기에서 발전한 중기, 후기 낭만주의적 작품에 눈을 돌렸다. 폴리리듬(선율과 대선율 또는 반주음 등을 동시에 연주할 때 각각 독립된 리듬감각을 설정한 복잡한 작곡법), 폴리메트릭(악센트나 박자가 어긋남), 폴리메트룸(다른 박자의 중첩), 크로스프레이즈(선율과 대선율 등이 박자 절감이 다르거나 비켜 나가 복잡한 서법), 왼손 반주 음역의 확대 등을 구사하고 이전 화음의 다양한 변위의 시너지 효과에 의한 기능들이 화성 붕괴 직전의 최종단계에서 독창성이 두드러진 후, 신비주의 음악의 핵심인 엑스터시(하나님과의 합일)를 표현하기 위한 작곡법과 깊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스크리아빈이 그의 중기(1905년)에(후 지노 유키오-모스크바의 우울)에 대하여 작성한 내용이다.
1) 나와 신 사이에 차이가 없다, 때문에 나는 신이다.
2) 세계와 나 사이에 구별이 없으며, 따라선 주관은 객관적 사실과 융합하고 있다.
3) 공간과 시간은 논리적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은 나의 수령, 주관적인 형식이 된다. 두 사람은 황홀하게 사라지고 시간도 공간도 없는 나의 창조세계에 녹아 있다.
4) 과학과 예술 사이에 차이가 없다. 그래서 최고의 예술은 최고의 지식에서 찾아낸다.
5) 감각의 근원과 예술의 원천 사이에는 구별이 없다.
그는 1900년경부터 니체를 비롯한 독일사상에 심취하면서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초인사상과 당시 엘레나 브라 우아쯔키(1831-91, 스크라빈은 그녀의 저서 "신비의 열쇠"와 "시크릿 독트린" 등을 애독했으며, 후자에는 우주의 한 주기나 우주발생론, 빛에 대한 기술이 있는 전체 우주의 과거와 미래가 모두 적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아카식 레코드라고 불리는 기록이 있다)의 신비로운 지혜학에 의한 우주 탄생과 생명의 연동과 진화에 관한 사상에 크게 영향 받으며 그것이 그만의 신비주의적 예술관에 대한 원천이 형성되고 있다고 추측한다.
(중략)색청에 대해 ‘하나의 소리 자체로는 색을 갖지 않고 하나의 조성을 나타내느냐 복수의 조성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단일 혹은 복합적인 색채적 효과를 가져오며, 근음을 크게 울리고 거기에 여러 개의 불협화음을 포함한 배음에 작은 음을 더해 피아노를 이용해 종소리를 모방하려 한다면 그 자체가 두 가지 이상의 조성의 조합이 되어 결과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색채의 교착이나 융합을 일으킨다‘라고도 말했다.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표현하는 대상의 악상 진의를 파악하고, 특히 화성에 관해서는 근음의 음량을 넘지 않는 범위의 작은 소리로 개개의 배음이 표현상 필요로 하는 절묘한 밸런스로 울려 퍼져야 함을 의미하고 있으며,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작품을 실제로 연주할 때의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된다.
스크리아빈의 악곡의 템포 설정에 대한 것에는 그의 작품 "프로메테우스"의 연주에 있어서 "과거 아무도 이만큼 느리게 연주해 본 적이 없는 느린 템포가 있을 것이다. 음악은 때때로 마법을 걸고, 각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알렉산드르 스크리아빈 : 생애와 작품-포비온 바우어스 지음)라는 흥미로운 저술이 있다.
(중략)스크리아빈의 자작극은 당시로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가 큰 대담한 루바토를 작품 전체에 구사하여 마술에 걸린 듯 청중을 매료시켰음을 알 수 있다. 또 스크리아빈이 음악상의 뉘앙스를 표현할 때 비유표현(아레고리)을 즐겨 사용했던 것이나 연주예술을 "경험의 예술"이라고 부른 것도 중요하다.
(중략)다음으로 신비화음 개개의 구성음과 신비주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반적 체형인 "생명의 나무"와의 밀접한 관계를,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서술된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논문 "신비화음"(신타니가쓰조 지음)에 대해 논한다. 이 논문에서는 신비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생명의 나무"(마쿠르트, 이에소도, 티화레토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는 체형으로 신비주의자는 그 나무에 따라서 그것들의 4천구를 곧장 올라가는 것이 궁극 목적)이며, 그것을 기본 체형으로 신비화음(구조는 부가 6을 따른 제5소리가 하향 치환된 속9화음)은 소리로 나타나지 않는 주음을 토대로 우주 전체(생명의 나무)를 표현하는 것이며 이를 4도 음정 위치의 배열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은 우주의 4대 구성(지수 화풍의 4개, 현대 물리학에서의 중력, 전자기력, 강한 힘, 약한 힘)을 표현하는데도 적절했다고 하고 있다.
(중략)스크리아빈은 작품 창작과 연주를 일종의 신적인 행사처럼 생각하고, 특히 연주에 대해서는 한 곡의 연주가 하나의 신비한 체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표현 방법은 그의 초기, 중기, 후기 낭만파 작품에서 구사한 왼손 음역 확대, 폴리리듬 등을 이용한 복잡한 작곡법이 신비주의 사상과 후기 러시아 주의자들과의 교류에 의한 사상 또한 예술관에 영향을 받아 자신이 창조한 신비화음을 근간으로 사용하여 더욱 발전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가 큰 영향을 받은 기존의 신비주의가 말하고 있던 세계관과 우주관뿐만 아니라 그 음악에 융합시킬 때의 감각과 감성, 직관 등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한 특수 작곡 및 연주과정에서 스크리아빈 자신의 우주관, 세계관, 삶과 사랑에 의한 우주와의 연동성 등이 형성되어 자신의 신비주의가 음악작품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했다.
즉 전술한 초기부터 중기까지 서법의 발전이 가져온 구조의 복잡성과 자신만의 신비주의 사상을 융합한 것이 그의 후기 작품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작품에 밀교를 제공하며 연주자에게는 암보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고, 높은 수준의 기교를 필요로 한다. 또한 그의 독창적인 우주관, 세계관 등에 대한 나의 견해는 프로그램노트에서 후술한다.
그의 말년작 <신비극 (미완)>에서는 콘서트홀에 빛의 건반(색광피아노)으로 가득 찬 다양한 색광에 방향이나 시, 무도, 건축 등을 더한 사람의 전감각과 감성의 융합, 통일화된 종합예술을 구상하고 있었다. 43세의 나이로 서거 했지만..., 기술 수준에 장애가 없는 상태로 스크리아빈의 영향아래 작곡되었다면 어떤 신비체험이 되었겠는가... 참으로 아깝다. 그의 말년 작품은 인상파 음악적 음향, 혹은 무조음악적인 성격을 보여주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동시대의 드뷔시의 온음음계와 쇤베르크의 12음계 기법 등은 전혀 종류가 다르다.
작곡이나 연주 등의 예술 활동에 따른 감성과 감각을 연마함으로써 발생하는 엑스터시(육체를 이탈한 황홀, 법열)는 자신을 발전시키고 하나님과 함께 화합한 신비체험에 의한 영성을 가지고 자각하며 더욱 청중(그는 결국 청중을 의식에 참가하는 참가자로 파악했다)을 그 경지로 이끄는 것이 그의 이상으로 한 예술, 즉 신비주의 음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지금까지 그 어떤 작곡가와도 비슷하지 않으며, 아무도 그것을 계승하지 않았다. 아니 계승할 수 없었다. 그 예술적 개성은 지금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저술 이가키 히데유키(한세대 피아노과 교수)
PROGRAM
Alexander Scriabin (1872-1915)
Prelude Op. 16, No. 1 in B Major
Prelude Op. 48, No. 2 in C Major
Deux Poèms Op. 32
No. 1
No. 2
Fantasy in b minor, Op. 28
Sonata No. 10 in C Major, Op. 70
Intermission
Sonata No. 4 in F-sharp Major, Op. 30
Andante
Prestissimo volando
Sonata No. 9 in F Major, Op. 68
Sonata No. 8 in A Major, Op. 6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