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이가키 히데유키 초청 피아노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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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든클래식 작성일20-10-29 10:42 조회6,2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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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키 히데유키 초청 피아노 독주회
Igaki Hideyuki Piano Recital
1. 일 시 : 2020년 11월 13일 (금) 오후 7시 30분
2. 장 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3. 주 최 : 이든예술기획
4. 후 원 : 한세대학교
5. 공연문의 : 이든예술기획 02) 6412-3053 http://www.edenclassic.co.kr
6. 티켓가격 : 전석 2만원
7. 예 매 처 : wwwsac.or.kr 02-580-1300, www.interpark.com 1544-1555
PROFILE
리스트, 쇼팽, 베토벤, 바흐, 슈만, 스크리아빈까지 각 작곡가를 연구해온 나의 피아노 리사이틀은 브람스로 일곱번째를 맞이한다. 브람스의 평생 친구이자 편지를 수천 번 이상 주고받은 클라라 슈만은 “브람스의 음악을 이해하려면, 그의 내면과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알고 있어야 한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우리는 이후에 남겨진 자료만을 통해 그것을 알 수밖에 없다. 그래서 브람스의 삶, 인간관계(특히 클라라와의 관계), 음악 스타일과 변화, 브람스의 피아노 연주방식, 템포나 박자에 대한 생각, 음악적 의도의 순으로 고찰을 해볼 예정이다. 또한 때때로 브람스의 작품에서 일종의 정체감이 보이는 원인에 대해서도 탐구하고자 한다. 그에 덧붙여 쇤베르크를 시작으로 브람스에 대한 논문 등을 통해 그의 작품을 연구하고 연주하는 데에 의의를 느꼈던 이들의 에피소드나 인상을 남긴 기록에 대해서도 다뤄보고 싶다.
우선 브람스의 생애를 다뤄야 한다. 집안이 유복하지는 않았기에 음악대학 등의 학력 없이 콘트라베이스 주자였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7세 때부터 코셀에게, 10세에 마르크스젠(그에게 브람스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감사의 마음으로 헌정함)에게 피아노를 사사받았고 12세 이후부터는 같은 스승에게서 작곡과 음악이론을 높은 수준으로 교육받았다. 13세부터 집안 경제를 돕기 위해 술집이나 댄스홀에서 피아노 주자로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소년기에는 문학에 큰 관심을 가져 그가 소중히 여기던 수필에 “예술보다 나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간은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다.”라고 기록했으며, 15세에 강력한 사명감과 높은 이상을 지녔다. 17세에는 헝가리의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그는 정치적 망명으로 독일로 와 있었다)를 알게 된다. 20세에는 연주여행을 시작해 그 해 리스트 및 슈만 부부를 만난다. 리스트와의 만남에서는 브람스가 긴장을 너무해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를 권했음에도 피아노 연주를 못하고, 대화 역시 별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슈만 부부와는 순조롭게 만남을 가졌고, 그 가운데에서 슈만은 그의 인격과 작품 <피아노 소나타 제1번 Op. 1, 제3번 Op. 5, 스케르초 Op. 4>를 몹시 마음에 들어 했다. 이에 슈만은 10년 간 발행하지 않았던 그의 음악 잡지 ‘신음악지(NeueZeitschrift für Music)’에 브람스를 천재라며 소개했다. 브람스가 21세를 맞이하는 2월 17일에는 스승 슈만이 라인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이송되었다. 26세 때는 대작 <피아노 콘체르토 제1번 Op. 15>의 초연을 실패해버리고 만다. 28세에는 클라라가 여러 번 그 작품을 무대에 올려 그의 작품을 알렸다. 33세에는 <독일 레퀴엠 Op. 45>를 완성시켰고, 42세 때는 바그너의 연주회 전날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 레퀴엠 Op. 45>를 선보이게 되면서 바그너와의 대립이 깊어졌다. 43세에는 <교향곡 제1번> 작곡에 몰두하고자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요청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거절했고, 뒤이어 <교향곡 제2번>까지 작곡하는 쾌거를 안고서 46세에 브레슬라우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56세의 나이에는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훈장을 수상했으며, 그와 동시에 함부르크 명예시민이 되었다. 59세에는 <일곱개의 환상곡> 등 피아노 소품 Op. 116~119를 작곡했다. 62세에는 오스트리아 황제에게서 “예술과 과학에 대한 십자훈장”을 수여받았다. 63세에는 부친의 사인과 똑같은 간암을 앓아 4월 3일 오전 가정부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한 후 생을 마감했다.
브람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40여년간 이어진 클라라 슈만과의 관계였다. 그것에 대해선 <Variations on a Theme by Schumann Op. 9>(1854) 프로그램 노트를 참조 바란다.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 가족이 없었지만 깊은 사랑을 지닌 사람이었다. 고귀하고 매력적인 여성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존경심을 가지고, 특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성들에게는 수없이 마음을 뺏겼다. 그는 상류계급의 여성들과 지적이거나 예술적인 면에서 교류하기를 희망했으나, 막상 그러한 여성을 마주할 때는 그다지 별 교류를 하지 못했다. 결혼 직전 단계까지 교류하던 성악가 아가테에게는 최종적으로 결혼에 대한 결단과 판단을 모두 하도록 떠미는 편지를 보내 파국을 맞이하기도 했다. 아가테와 결혼하면 클라라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한 매춘부가 출입하는 장소에서 피아노 연주 일을 했기에 그는 소년기부터 돈으로 사랑을 주는 여인들만을 봐왔다. 그러나 클라라를 만나 존경의 대상이 되는 고귀한 여성도 있음을 깨달아 극단적으로 다른 차이가 그에게 생애를 통틀어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63세의 생일에는 병상에 있던 클라라에게서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당신의 클라라슈만에게서 행복을..혹은 곧 당신의...”라는 편지가 왔다. 확실히 언급하지 않은 그 무언의 부분에서 브람스에 대한 사랑, 부부가 되고 싶었던 무념이 배어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이 마지막 편지에서도 클라라 슈만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은 슈만의 아내로서의 긍지를 생애에 걸쳐 이어가고 싶음을 뜻한다. 클라라 역시 40여년 간 브람스처럼 사랑에 대한 갈등으로 고뇌했을 것이다. 그 2주 후인 5월 20일 클라라는 세상을 떠났다. 브람스는 서둘러 장례식에 향했지만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이미 닫혀있는 클라라의 관만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브람스는 “삶의 모든 것이 덧없다. 내가 정말로 사랑했던 오직 한 사람을 오늘 무덤에 묻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족 이외에 사별하기까지 성별을 초월한 사랑, 신뢰, 존경을 유일하게 이어올 수 있는 존재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브람스는 간암을 앓고, 클라라의 사망 후 그녀의 뒤를 따라가듯 1년도 채 살지 못했다.
다음으로,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다음 네 가지 기간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제1기(1851-53) 대표적 작품: 대규모 소나타 Op. 1, Op. 2, Op. 5
제2기(1854-63) 대표적 작품: 발라드 Op. 10, 변주곡 Op. 9, Op. 21 No. 1, No. 2. Op. 24, Op. 35, 피아노협주곡 No. 1 Op. 15
제3기(1878-81) 대표적 작품: 피아노 소품집 Op. 76, 랩소디 Op. 79, 피아노협주곡 No. 2 Op. 83
제4기(1892) 대표적 작품: 인터메쪼 Op. 116, Op. 117, Op. 118, Op. 119
제1기부터 4기까지 주요한 피아노 작품 특징을 순차적으로 살펴보자.
저술_이가키 히데유키
(프로그램 및 음악신문 참조)
PROGRAM
Johannes Brahms (1833-1897)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 21-1 (1857)
Variations on Hungarian Song, Op. 21-2 (ca.1853)
Intermission
Variations on a Theme by Robert Schumann Op. 9 (1854)
Fantasias, Op. 116 (1892)
No. 1 Capriccio in D minor
No. 2. Intermezzo in A minor
No. 3. Capriccio in G minor
No. 4. Intermezzo in E major
No. 5. Intermezzo in E minor
No. 6. Intermezzo in E major
No. 7. Capriccio in D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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